'슈퍼MC' 서세원 몸값도 '넘버원'…1주일 수입 1500만원대

  • 입력 2000년 4월 20일 21시 06분


봄개편을 맞아 프리랜서 MC로는 처음으로 KBS MBC SBS 지상파 방송3사 오락프로 4개(KBS 2개)의 진행을 맡게 된 서세원이 요즘 방송가에 화제다.

우선 출연료. 물론 각사의 지급 한도액이다. KBS2 ‘서세원쇼’(밤11·00)와 5월4일부터 맡게 될 신설 ‘夜! 한밤에’(목 11·00)의 출연료로 각각 회당 230만원을 받는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토 오후6·50)로는 310만원. 특히 10년만에 MBC로 복귀해 23일부터 마이크를 잡게 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 오후6·50)로는 ‘현역 최고 대우’인 500만원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 고정 방송 출연료만 1270만원 선이다. 하지만 방송계에서는 이는 ‘기본 요금’일 뿐, 야외 촬영 시의 추가 지급액 등 각종 ‘보너스’를 합하면 15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개편과정에서 서세원만 바라보는 방송사 간의 줄다리기로 인한 잡음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는 나이에 따라 ‘세원이 형’ ‘세원아’라고 하되 그를 결코 ‘서세원씨’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가족주의적 연계가 강한 우리 방송가 특유의 분위기도 한몫 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그가 특급 MC로 도약하는 데 마당을 제공했던 KBS측은 막판까지 그의 MBC 복귀를 막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그가 MBC ‘일요일…’을 맡게 되면서 당초 같은날 밤 10시반에 편성됐던 ‘夜! 한밤에’가 갑자기 시간대를 옮겨 2년 넘게 이 시간대에 철옹성을 쌓아왔던 SBS ‘한밤의 TV연예’(목 밤11·00)와 맞붙게 됐다. 또 서세원이 오랫동안 출연했던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일 오후6·50)는 ‘일요일…’과 정면 승부를 하게 됐다.

하지만 방송가에서는 4개 프로가 서세원 개인의 퍼스낼리티에 크게 의존하는데다 엇비슷한 포맷이라는 점 등을 들어 3사 프로 모두가 ‘대박’을 터뜨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리고 있다.

한편 MBC 신종인 예능국장은 “‘일요일…’은 서세원의 지명도와 프로 전체를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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