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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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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림2’는 비교적 잘 짜여진 구성으로 중반까지 수수께끼의 미덕을 지키는데 성공한 영화.
전편에서 애인 빌리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시드니(니브 캠벨 분). 평범한 삶을 되찾아가던 그는 사건 2년뒤 자신이 겪은 살인사건을 그린 영화 ‘스탭’이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상영중 벌어지는 첫번째 살인에 이어 시드니 주변의 인물들이 차례로 끔찍하게 살해되는데….
‘나이트메어’ 시리즈와 전편을 연출한 감독 웨스 크레이븐은 새로움보다는 전편의 성공에 의지한다. 여주인공 외에도 방송리포터 게일(커트니 콕스)과 영화광 랜디(제이미 케네디) 등 전편에서 살아남은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허탈한 결말로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드물다’는 속설을 확인시켜준다. 총을 들고서도 오히려 공포에 떠는 살인자(예의상 누군지 밝힐 수 없는)의 모습은 코미디에 가깝다. 5일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