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안방극장/코미디]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權基太 기자]「소띠해는 소(笑)띠해, 웃으면서 설날을 맞으세요」. 정축년 설 연휴를 맞아 방송사들이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 쇼를 마련, 「소도 웃을」 다채로운 화면을 내보낸다. MBC는 지난해말 제대한 차인표가 출연하는 특집코미디 「아빠의 청춘」(오후 6.00)을 8일 방송한다. 연출을 맡은 주철환PD는 이 프로에 대해 『코미디 음악 드라마와 토크쇼의 형식을 꽃다발처럼 한데 묶은 「퓨전 코미디」』라고 소개한다. 극 무대는 홀아비 하숙집주인 이홍렬의 가정이다. 설을 맞은 그의 집에 아들 딸들이 찾아온다. 그 면모는 댄스 강사 설운도, 연출자가 된 김창완, 코미디언 조혜련, 수녀 노영심, 신세대모델 변정수.이집에 하숙하는 학생으로 「쿨」 「주주클럽」 이지훈 등이 나온다. 차인표는 새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 촬영중 김창완의 손에 이끌려 이 하숙집에 모습을 드러낸다. 헬스로 몸 만들기, 연기 연습, 컴퓨터 통신하는 모습 등 제대 이후의 생활상을 카메라가 깊숙이 찾아간다. 주철환 PD는 『차인표의 신혼방도 구석구석 비춰보고 싶다』면서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왠지 모르게」 부인 신애라가 「극력 반대」하고 있어 난관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차인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서장훈 등 연세대 농구단까지 이 하숙집에 등장, 덩크슛을 기본으로 한 「에어쇼」를 벌이고 「하숙생」들의 댄스곡들이 가세, 과연 「퓨전」이구나하는 시청소감을 끌어낸다는 것. SBS는 25,37,49,61년생 등 소띠해에 태어난 네 사람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엮은 특집 「폭소! 타임머신」(오후 6.20)을 7일 방송한다. 25년생 「갑득」으로는 탤런트 조형기가 나온다. 해방 전에는 태극기를 주웠다가 독립운동가로 오해받아 옥고를 치르고 해방 후에는 친구의 완장을 맡아두었다가 다시 투옥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사연이 펼쳐진다. 탤런트김영배신신애, 개그맨주용만이 차례로 나와 4.19와 5.16, 새마을 운동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맞이하는 「한국판 포레스트검프」가 된다. 50,60년대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맘보 트위스트 탱고 등 「고색창연」한 춤들과 함께 펼쳐보이는 「코믹패션쇼」와 김흥국 등이 진행하는 스포츠 및 가요 60년사도 이 프로의 볼거리. 제작진은 『현인씨가 가수 생활 40년만에 처음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꼭 봐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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