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 “반도체부문만 88조 수준”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7월 7일 10시 10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수원=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 원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노사가 합의한 특별성과급 충당금(약 15조~20조 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4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9.3%, 1810.3%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86조 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이다. 또한 1개 분기만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익(43조6011억 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디바이스 경험(DX)부문의 영업이익을 1조 원대 초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DS)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만 88조 원대로 추산되는 셈이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인 사실상 글로벌에서도 1위다. 이전 최대 분기 영업익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에 기록한 535억 달러(약 81조 8000억 원)다. 삼성전자가 7조4000억 원 더 많이 벌어들인 셈이다. 엔비디아 전 최고 기록이었던 애플의 2026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은 508억5000만 달러(약 77조 700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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