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에너지 가격 급등·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전쟁 장기화·무역 불확실성에 선진국·신흥국 동반 둔화 전망
국제유가 전망 배럴당 94달러로 상향…지난해보다 36%↑
AP 뉴시스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은 2.5% 성장할 거라고 세계은행(WB)이 전망했다.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WB는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1월 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예상했는데 2월 28일 발발한 중동 전쟁 때문에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WB는 중동 교전 재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세계 각국의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현실화하면 세계 성장률이 추가로 0.4~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5%로 전망됐다. 미국 경제는 견고한 소비와 활발한 인공지능(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전쟁 때문에 올해 2.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에서 올해 0.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신흥국과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3.6%로 내다봤다. 중국은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전쟁 영향을 일부 완충한 덕에 올해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WB는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1월 전망치보다 34달러 높은 배럴당 94달러로 상향했다. 지난해 배럴당 69달러보다 36%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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