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협력사 자금 부담↑
자재 대금 최대 9일 앞당겨 지급
협력사 자금 부담 경감 기대
HD현대 1분기 영업이익 120%↑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야드.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자재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협력사 자금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14일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7400억 원 규모 자재 대금을 최대 9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협력사 자금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조선·해양 부문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약 5680억 원 규모 자재 대금을 선지급한다. HD현대마린엔진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각각 257억 원, 100억 원 규모 조기 지급을 추진한다. 에너지 부문은 HD현대일렉트릭이 1330억 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건설기계 부문 HD건설기계는 원자재 및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는 하도급대금 연동제 조정 주기를 단축하고 협력사 긴급 요청 사항을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조기 인도한 필리핀 초계함 1번함. HD현대중공업 제공중동 전쟁 여파로 협력사 경영 부담이 가중됐지만 HD현대는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HD현대는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9조6019억 원, 영업이익 2조834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특히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조선을 비롯해 건설기계와 정유,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조기 집행을 단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상생 방안을 지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달에도 중소 협력사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과 도료 원료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협력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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