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6.4.3 뉴스1
외국인의 국내 주식 거래액이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1분기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헤지(위험 회피)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외환 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는 1026억5000만 달러(약 152조 원)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은 846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는데 이번에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한은이 집계하는 통계에는 돈을 바로 환전하는 현물환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가 모두 포함돼 있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매매액이 늘어나면서 외환거래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1분기 코스피 등 국내 전체 주식시장에서 53조35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4분기 순매도액 5조5860억 원과 비교해 약 48조 원 늘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수요도 거래액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월말 매매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말 1434.9원에서 지난달 말 1513.4원으로 78.5원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