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삼성전자, 연내 중국서 TV·가전 사업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8일 14시 35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중국 내 TV 및 가전 판매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란 현지 관측이 나온다. 소모전이 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의 가성비 경쟁에서 벗어나 좀더 자신있는 고부가가치 가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가 연내 중국에서 가전과 TV 판매를 중단하고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중국 현지 직원들과 거래처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내 재고를 순차적으로 처분할 계획이며 이 과정은 올해 중 완전히 종료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체제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중국 현지 매체들도 다수 보도한 바 있다. 9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시장조사업체 AVC리보(AVC Revo) 의 천후이 총경리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백색가전에 대해 직영 사업이 아닌 대리점 판매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가전 사업 철수설이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인 ‘AWE 2026’에 불참한 이후부터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중국 현지 가전·TV 사업 축소 검토설에 대해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형태로 (사업 방향을) 보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TV·가전 철수설이 불거지는 배경은 중국산 저가 가전과의 경쟁이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키운 중국산 가전은 ‘가성비’를 무기로 앞세워 기존 시장 패권을 쥐고 있던 한국 가전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도 ‘한국산 가전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중국산 제품의 성능이 좋아지며 현지 고객들이 굳이 해외 프리미엄 제품을 찾아야 할 필요가 없어진 상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에 따른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화되며 가전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가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중국 업체 또한 반도체 품귀 현상의 영향을 받는 건 마찬가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국 가전에 타격이 훨씬 큰 구조다.

이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 업계는 가전에 탑재되는 AI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한편 북미와 유렵 등 현지 생활양식에 맞춘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하는 등 ‘고부가가치’ 가전 판매에 몰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TV 제품의 99%에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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