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경제 人터뷰] 최인호 HUG 사장
임대인 체납현황 등 관련정보 모아… 6개기관 협의, 9월 앱 고도화 목표
든든전세주택 올 3000채 추가지원… PF보증 개선, 도심 공급에도 역할
10일 부산에서 만난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5년간 100조 원 규모 보증을 공급해 신규 주택 공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UG 제공
“전세사기 피해자의 70% 이상이 20, 30대 청년입니다. 정보가 부족한 탓이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운영하는 안심전세포털과 앱에 전월세 관련 정보를 모두 모으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안전한 계약인지 ‘원스톱’으로 알려줄 계획입니다.”
2015년 출범한 HUG가 국민에게 많이 알려진 건 2022년 전세사기가 본격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나서부터다. HUG는 전세보증금 보증보험을 통해 떼인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물어주는 등 세입자 보호부터 피해 지원까지 수행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 해소,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HUG의 수장으로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인호 사장(60)이 1월 취임했다.
최 사장은 취임 직후 3개의 태스크포스(TF) 팀을 신설했다. HUG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찾자는 취지였다. 안심전세 앱 고도화를 위한 ‘안심전세AX혁신 TF’도 그중 하나다. 최 사장은 “이르면 9월경부터 임대인의 세금 체납 정보나 등기부등본 등을 모두 안심전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20, 30대가 반드시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필수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전세사기가 불거지며 HUG에는 또 다른 역할이 생겼다. 바로 공공임대 공급이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은 피해 주택은 경공매에 넘어가는데, 이를 HUG가 낙찰받아 ‘든든전세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 사장은 “2년간 3000채 공급에 22만 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150채 이상 아파트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해 올해 3000채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부서장들에게 현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 역시 취임 직후 부산의 미분양 현장을 찾기도 했다. 미분양 주택을 HUG가 사들여 건설사에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준공되면 건설사에 되파는 ‘미분양 안심환매’를 지난해부터 운영했는데 실적이 저조했던 것. 그는 “현장에서 직접 면담을 하고서야 HUG가 주택을 되팔아줄지 건설사와 대주단의 의구심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저희가 적극적으로 제도를 설명하고 있어 목표대로 2조4000억 원 규모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건설사에 보증을 공급하는 HUG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도심 주택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서울에 2000채 규모의 청년 안심주택을 다 지어 놓고도 아직 입주를 못 하는데, 보증 제도만 바꿔도 빠르게 입주가 가능하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 전에도 보증을 공급하도록 제도를 바꿀 계획”이라고 했다. 이렇게 제도를 바꾸면 2028년까지 1만6000채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에도 관심이 많은 최 사장은 “HUG가 분양 보증으로 쌓아온 데이터만 700억 개인데, 이를 AI에 학습시키면 보증 리스크 분석을 더 고도화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관리를 바탕으로 주택 공급부터 주거 복지까지 아우르는 주거 지원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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