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보조금) 혜택 중단과 전기차 수요 감소(캐즘) 등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분석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총 127만5714대로 한 해 전인 2024년 판매량 130만1441대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도 8.0%에서 7.8%로 하락했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내 총 신규 등록 차량이 2024년 대비 2.2% 증가한 점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미국이 차량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이르던 세액공제 혜택을 없앤 지난해 10월 이후 전기차 등록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전기차 등록 대수 감소 폭은 2024년 대비 48%에 이르는 것으로 S&P는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 같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자했던 시설과 연구개발비 등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매몰 비용을 감수하게 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스텔란티스가 260억 달러(약 37조6000억 원), 혼다가 19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의 자산 상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전기차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수출 대수는 2023년에는 34만6880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2024년 26만2872대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도 26만1943대 수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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