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누르자…6억 이하 서민 주담대 ‘보금자리론’ 2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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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인상, 보금자리론도 4%대…서민 이자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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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원 이하 주택 구입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지난해 12월 2조 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론 2023년 11월(3조 688억 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지난 1월 0.25%포인트(p) 올린 데 이어 이달도 0.15% 인상한다. 최저금리도 4%를 뛰어넘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3일 H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 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조8076억원) 대비 12.58% 증가한 수치로, 다시 한번 2조 원대를 넘어섰다.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연초 1조 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10월(2조 174억 원)에 이어 12월까지 두 차례 2조 원을 넘기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 가구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이용 가능한 정책 대출이다. 기본 대출 한도는 3억 6000만 원이다.

보금자리론 판매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지난해 연말 시중은행의 ‘대출 셧다운’ 영향이 지목된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연간 대출 한도 소진이 겹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 창구가 사실상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대출을 취급하더라도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은행권 대출 여건에 크게 좌우된다”며 “시중은행 대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금공이 보금자리론 금리를 연속 인상하면서, 금리 경쟁력은 점차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은 보금자리론 금리를 지난 1월 0.25%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도 0.15%p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05%(10년)~4.35%(50년)로 조정돼 최저금리가 4%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서민 실수요자 대상 정책대출 금리가 두 달 사이 0.4%p 오른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국고채 금리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 상승으로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서민·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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