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온스당 5천100달러 돌파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거래소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2026.1.27/뉴스1
은(銀)에 간접투자하는 금융상품 ‘실버뱅킹’ 잔액이 최근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실버뱅킹 잔액은 23일 기준 34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753억 원에서 12월 말 2410억 원으로 증가하며 매달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 말 잔액(477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실버뱅킹은 은 가격에 연동해 간접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만 판매하고 있다. 잔액은 은 시세가 오르면 같이 증가한다.
신한은행 실버뱅킹 계좌 수는 2022년 1월 이후 수년간 1만6000개 수준에 머물렀다가 금과 함께 은 투자 열풍이 불자 지난해 9월 2만 개를 넘겼고 이달 들어 3만 개를 단숨에 돌파했다. 실버바는 수급 불안에 따른 품귀 현상으로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모든 은행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골드뱅킹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이달 22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2조1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조9296억 원)보다 2198억 원(11.4%) 증가했다. 이들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3월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들어 2조원을 처음 넘어서며 10개월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금, 은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늘며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6일(현지시간) 금 현물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5110.50달러를 기록했다. 23일 사상 첫 트로이온스당 100달러 선을 넘은 은 현물 가격은 이날 10% 넘게 오르며 117.69달러로 고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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