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연간 매출이 1조 99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5%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7년간 적자를 이어왔던 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GC녹십자 측은 고마진 제품 매출 확대와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고마진 제품의 해외 매출 확대가 꼽힌다.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는 연간 미국 매출이 1500억 원(약 1억600만 달러)을 웃돌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도 출시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헌터라제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744억 원, 배리셀라주는 32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외형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가 560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백신제제 3006억 원, 처방의약품 4798억 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1197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인수한 미국 혈장 기업 ABO플라즈마는 4분기 들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GC녹십자에 따르면 3분기부터 신규 혈장 채취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개선했고 올해는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결 대상 국내 상장 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GC셀은 매출 165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1% 줄였다. 다만 과거 합병 과정에서 인식된 영업권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에는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 GC녹십자 측은 현금 유출이 없는 일회성 회계 처리로 추가 반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웰빙은 매출 1647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체질이 한층 강화됐다”면서 “2026년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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