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00명 조사해 식생활 변화분석
남성 요리 주체 부상… ‘홈파파’가 새 소비층으로
건강·효율 중심의 ‘딥(D.E.E.P)’ 식문화 키워드 제시
맞춤형 제품 확대… 간편식·소용량 시장 공략 강화방침
CJ제일제당 CI
음식이 한국인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지출 항목 1위로 꼽혔다. CJ제일제당은 10~7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행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유튜브에서 ‘음식 콘텐츠’를 가장 많이 검색하고, 개인적으로 쓰는 돈의 약 40%를 먹거리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2.3끼를 먹으며, 간편식·밀키트를 건강한 식사로 인식하는 비율도 높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식문화 키워드로 ‘딥(D.E.E.P)’을 제시했다. 이는 ▲일상 속 건강관리(Daily Wellness) ▲요리 과정 단순화(Efficiency) ▲글로벌 메뉴 확산(Exotic) ▲식사 방식의 개인화(Personal)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개념이다.
응답 결과는 식습관이 개인의 가치관과 생활 패턴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페르소나(Persona)’라는 개념으로 17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대표적으로 가족 식사를 계획하는 남성 ‘홈파파’, 직장 중심의 ‘머니홀릭·워커홀릭’, 건강을 우선하는 ‘웰니스 유지어터’, 규칙적인 ‘시니어커플’, 간편식을 활용하는 ‘틴에이저(10대 청소년)’가 포함된다.
성 역할 변화로 남성의 식사 주도권이 확대되며 ‘홈파파’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조사에서 ‘남성이 요리와 육아를 전담할 수 있다’는 응답은 73%, ‘결혼·출산 후에도 맞벌이를 유지한다’는 비율은 61%로 나타나, 과거 대비 가족 내 역할 인식의 변화가 뚜렷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고혈압이나 비만 등 질환을 경험했고, 80% 이상이 ‘식단 조절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직접 만든 집밥을 선호하면서도, 68%는 간편식이나 밀키트도 건강식으로 인정했다.
또 70%는 ‘삼시 세끼를 반드시 먹을 필요는 없다’, 65%는 ‘식사 준비에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고 응답해 ‘편의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고단백, 저당, 저염 등 건강형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햇반 라이스플랜’, ‘슈가라이트’, ‘프로틴 라인’ 등 기존 브랜드를 확장하고, 저당 양념·드레싱 등 실용 제품도 새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요리 과정의 단순화(Efficiency)’ 트렌드에 따라 요리 시간을 줄인 신제품도 속속 출시된다. 대표 제품으로 ‘백설 육수에는 1분링’, ‘백설 10분쿡’이 있으며, 어린이 전용 브랜드 ‘푸키루키’도 강화한다.
또 해외 경험이 늘면서 식사 메뉴의 ‘글로벌화(Exotic)’도 확대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메이카 치킨, 파스타, 디핑소스 등 해외식 메뉴 인기가 높아졌고, CJ제일제당은 ‘흑백요리사’ 프로그램과 협업해 이색 메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36.1%로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개인화(Personal)’ 트렌드에 맞춰 1~2인분 중심의 소용량 제품군을 확대한다. ‘웰니스 유지어터’, ‘워커홀릭’, ‘틴에이저’ 등 주 소비층에 맞춘 맞춤형 제품이 주력이라고 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비비고, 고메 등 브랜드를 통해 한국인의 식문화를 함께 발전시켜왔다.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더 나은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연말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년 국내외 식문화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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