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뿐 아니라 ‘2030’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단숨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 시간) 전했다.
스케일 AI의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 CEO 2023.5.15. AP 뉴시스
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AI 분야에서 신흥 억만장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40세 미만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데이터 라벨링 기업인 스케일AI의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 CEO(28)가 꼽힌다. 스케일AI는 올 6월 메타로부터 143억 달러(약 20조5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AI 코딩 도구 ‘커서’ 운영사인 애니스피어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트루엘 CEO(25)도 창업 3년 만에 20대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게티이미지이들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약 3년. 최근 인류 최초로 조만장자에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999년 페이팔 창업 후 13년 만인 2012년에야 억만장자가 된 것과 비교된다. 마거릿 오메라 미 워싱턴대 역사학과 교수는 “1870년대 초창기 도금 시대나 1995∼2000년 닷컴 붐 때처럼 AI는 아주 젊은 사람들을 아주 빠르게 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주식 평가액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들을 ‘서류상 억만장자(paper billionaire)’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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