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실주행 데이터로 온실가스 감축인증… 업계 첫 정부 공식승인

  • 동아경제

국내 최대 규모 온실가스 감축 사업 성과
전기차 실주행 데이터로 객관성 확보
친환경 전환·데이터 기반 사업 강화 시동

SK렌터카는 15일 승용 전기차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순 감축량 1921톤 CO₂-eq(이산화탄소환산량)를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렌터카 업계 최초이자, 실주행 데이터를 통해 감축 효과를 입증한 최대 규모의 사업 사례다.

이번 사업은 SK렌터카와 SK텔레콤이 2023년 9월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202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 주무 부처) 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이를 통해 SK렌터카의 전기차 운영 데이터 기반 감축 효과가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았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의무 기업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자발적으로 감축한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이를 상쇄배출권(감축 실적을 거래 가능한 탄소권으로 전환하는 제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번 검증에는 현대차 GV60, 기아 EV6·EV9, 아이오닉5·6, 테슬라 모델3·모델Y 등 주요 전기차 12종이 포함됐다. SK렌터카는 독자 개발한 차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주행거리·배터리 소모량·충전 기록 등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효율 분석으로 감축 효과를 산정했다.

검증 과정에서는 감축 실적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조건이 적용됐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상 기업 또는 공공기관 대여 차량은 감축 실적에서 제외됐으며, 정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은 차량의 감축량도 중복 계산을 피하기 위해 산정 대상에서 배제됐다.

그 결과 내연기관 차량 주행 시 예상 배출량은 연간 1만2477톤 CO₂-eq, 전기차 실주행 배출량은 1만178톤 CO₂-eq로 나타났으며, 기준 조정 후 순 감축량 1921톤 CO₂-eq가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됐다. 전체 감축 성과 중 81.6%는 SK렌터카, 18.4%는 SK텔레콤에 배분됐다.

SK렌터카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다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 감축 혜택을 환원하거나, 감축량 가치 상당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방안 등 사회적 환원의 형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실제 운행 데이터에 근거한 감축 효과를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기차 운영 역량과 스마트링크 기술을 고도화해 데이터 기반 사업과 친환경 사업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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