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트 광화문’ 12일부터
‘광화문 캔버스’ 미디어파사드 등… 24일간 빛과 음악의 향연 열려
동아일보 등 민간 전광판 참여해… 병오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송출
서울시가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라이트 광화문 장면. 서울시 제공
올겨울 광화문광장이 빛으로 물든다. 서울시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이미지나 영상을 투사하여 만드는 예술작품) 전시인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광화, 빛으로 숨쉬다’를 주제로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전시 △운수대통로 빛조형 작품 △세종 파빌리온 미디어아트 △신년 카운트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미디어파사드 전시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디어아트의 거장 더그 에이트킨(미국·Doug Aitken)을 비롯해 추수(한국·TZUSOO), 에이플랜컴퍼니, 더퍼스트게이트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스튜디오 및 창작집단이 참여한다.
더그 에이트킨은 감미로운 옛 팝송과 함께 도시의 리듬과 감정을 표현한 작품 ‘SONG 1’을 선보인다. 광화문을 ‘빛과 사운드의 건축’으로 새롭게 해석한 미디어파사드 작품이다. 빛과 음악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가운데 도시의 리듬과 감정을 살아 있는 스크린처럼 변화되는 공간 속에 담는다. 고전 팝송 ‘나는 당신만을 바라봅니다(I Only Have Eyes for You)’와 함께 사랑과 연결의 감성을 빛으로 표현하여 전하고자 한다.
추수는 일월오봉도의 해와 달이 서로 문자를 주고받는 내용과 전통적 상징을 재해석해 디지털로 표현한 작품인 ‘자니?(Are You Sleeping?)’를 보여준다. 에이플랜컴퍼니는 퍼져 가는 빛의 흐름 속에서 광화문의 풍경이 연결과 에너지로 다시 숨쉬는 과정을 담은 ‘빛의 향연’, 더퍼스트게이트는 창조와 연대를 상징하는 ‘손’을 중심으로 수화를 곁들여 작은 손짓들이 도시를 만들어 가는 힘을 보여주는 ‘제스처 팝!’을 선보인다.
세종대왕 동상 북측 광장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월오봉도와 한국 전통 단청 건축물을 재해석한 26m의 거대한 빛조형 작품과,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펼쳐지는 ‘운수대통로’가 설치된다. 또한 세종대왕 동상 북측 바로 앞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스크린인 ‘세종 파빌리온’이 설치된다. 조엘 메슬러(미국), 문현석, 김영태, 여래, 제우진, 황유근 등 국내외 초청작가들이 빛과 도시를 재해석한 작품을 보여준다.
31일 밤 12시 직전부터는 2026 병오년 새해,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도 개최된다. 카운트다운에는 광화문, 세종 파빌리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물론 국내 최대 옥외전광판인 동아일보 ‘룩스(LUUX)’를 비롯해 일민미술관, KT 사옥, 코리아나호텔, 서울신문사, 선광빌딩 등의 민간 전광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신년 카운트다운을 동시 송출한 뒤 새해맞이 미디어아트를 보여준다. 카운트다운 전 오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는 한복 패션쇼인 ‘광화문 패션로드’와 빛춤타 공연도 예정돼 있다.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행사의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행사에서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세계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빛과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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