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진 여행사 R&D센터는 2025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바운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실제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26개국 135명을 대상으로 총 11개 문항에 대해 응답을 수집해 한국 여행의 매력도와 만족 요인, 방문 후 인식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기대한 요소는 한국 음식(64.4%), 전통문화(62.2%), 도시 야경(33.3%), 성수·연남 지역의 로컬 카페 방문(31.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K-뷰티(17.8%)와 K-POP·드라마 체험(11.1%)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R&D센터는 “팬덤 중심 소비에서 일반 관광과 일상 문화 중심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후 매력도가 상승한 요소로는 한국 음식·카페 문화(51.1%), 전통문화와 궁·사찰(44.4%), 한강과 도시 야경(44.4%)이 꼽혔다. K-뷰티는 방문 전 인지율은 낮았지만 체험 후 관심 증가율이 24.4%로 확인됐다.
추천 경험 항목에서는 DMZ 투어가 80%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식 바비큐(51.1%), 헤리티지 투어(37.8%), 서울 시티 투어(35.5%), K-뷰티 프로그램(17.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새터민 인터뷰, 감악산 트레킹 등 심화형 프로그램이 한국 현대사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행 종료 후 관심이 이어진 분야는 DMZ·현대사(62.2%), 로컬 라이프 스타일(55.6%)이었다. R&D센터는 “DMZ 투어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추천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전통문화 체험(73.3%), 한국 음식(64.4%), 성수·연남 카페 거리(42.2%)가 선택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오락 중심 활동보다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경험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응답했다.
한국 여행의 전반적 매력으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풍경(62.2%), 친절함과 안전함(42.2%), 편리한 대중교통(24.4%) 등이 지목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1%)은 “특별한 불편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혼잡함(22.2%)과 결제 절차(20%)를 불편 요소로 언급했다. 언어 장벽은 2.2%로 낮게 나타났다.
K-뷰티 관련 항목에서는 방문 전 인지율이 8.9%였으나 체험 후 관심 증가율은 24.4%, 만족도 상승은 8.9%로 조사됐다. R&D센터는 “접근성을 개선할 경우 관광 소비 확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한국 여행에 대해 “다시 방문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다”고 답했다. 코스모진 R&D센터는 “2025년 외국인 관광의 흐름이 K-POP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의 일상, 감성, 역사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는 “외국인 관광의 핵심은 단순 방문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로컬 기반 경험 제공에 있다”며 “DMZ 투어, 로컬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 K-뷰티 등 한국 고유의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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