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관세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유지하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2025.10.30 뉴시스
한국의 10월 수출이 지난해 보다 3.6% 증가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수치다.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와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9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실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 달러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25.4% 증가한 157억3000만 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버에 주로 공급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에 강한 수요가 몰리며 수출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플랜트까지 포함한 선박 수출도 46억9000만 달러로 131.2% 증가해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컴퓨터 수출은 9억8000만 달러, 석유제품은 38억3000만 달러로 각각 1.7%와 12.7%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10.5%), 자동차 부품(-18.9%), 철강(-21.5%) 등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을 받고 있거나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큰 산업의 품목들은 대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한국의 10월 수입은 53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10월 무역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합의해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 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 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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