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와중에도 혁신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앞으로 5년간 신사업에만 5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ABC(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준비하고 집중력 있게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G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0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50조 원 이상을 미래 성장산업과 신사업에 할당했다. 특히 AI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집중하면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설립한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모델의 크기가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글로벌 AI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LG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LG는 계열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들고 있다. LG의 이러한 AI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계열사의 생산설비, 제품개발, 고객 서비스 등 각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는 배터리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클린테크 핵심으로 꼽고 있다. 이 외에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 클린테크 영역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도 신산업 투자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올해 6월 인도네시아를 찾아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면서 글로벌 클린테크 잠재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6월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했고 2023년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을 찾아 바이오 분야의 최신 시장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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