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솔루션사업에서 속도를 낸다.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냉각 솔루션 기술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냉각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운영 비용과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 연구개발(R&D)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AI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그간 투자를 통해서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룸 내부를 냉각하는 공기 냉각 솔루션부터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히는 액체 냉각 솔루션까지 두루 갖췄다. 특히 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히는 방식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 ‘평촌2센터’에 LG전자의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공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들어설 1.5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그룹, 전력사 아쿠아파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공조 등 AI 후방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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