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629건 신고 접수, 5181명 검거
8년간 신고 포상금 지급은 104건뿐
최근 2년간 경찰에 접수된 불법 주식 투자리딩방 피해액이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불법 주식 투자리딩방 관련 신고는 총 1만4629건이었다. 피해액은 1조29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중 1만2722건의 불법 투자리딩방 사건에서 범죄와 연루된 5181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불법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매달 평균 580여 건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월평균 500억 원을 넘어섰다.
로맨스 스캠 범죄 피해 규모도 컸다. 지난해 2월부터 올 9월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2830건, 피해액은 167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895건, 검거 인원은 309명이었다.
불법 투자리딩방 근절을 위해 금융감독원이 운영 중인 포상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강원국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상제도가 도입된 2017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6300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포상금이 지급된 경우는 104건(1.7%)에 그쳤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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