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 “업무경험 기회 부족”

  • 동아일보

경총, 미취업 20∼34세 1000명 조사
51%가 “회사선택 기준은 임금”

취업 준비 중인 청년 10명 중 8명은 업무 경험이나 경력을 개발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구직 중인 20∼34세 미취업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7%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업무 경험 및 경력 개발 기회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일자리 정보 부족’(45.3%),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의 어려움’(30.8%)을 주요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직무 관련 경험이 취업의 핵심 관건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채용 과정에서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74.6%가 ‘직무 관련 일 경험’이라고 답했다. 제일 도움이 되는 취업 준비 관련 제도로도 ‘인턴 또는 일 경험 프로그램’(42.8%)을 꼽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이 청년에게 일 경험과 직무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재정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 시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났다. 70.8%가 “정년 연장 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년들은 구직할 회사를 선택할 때 임금 수준을 가장 우선 고려사항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5%가 선택 기준으로 임금 수준을 꼽았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근무 환경, 직무 적합성이 뒤이은 고려사항이었다. 다만 성별에 따라 기준은 조금씩 달랐다. 남성은 ‘임금 수준’(54.6%), 여성은 ‘근무 환경’(50.8%)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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