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K경영의 미래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5년 1월 2호(409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K경영의 미래

한국의 대기업은 저렴하면서 우수한 인적 자본과 가족 중심, 평생직업, 연공서열에 기반한 급여 등의 전통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세계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치가 약해지면서 구성원들의 충성도, 헌신, 동기부여 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직업 윤리가 요구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재벌 그룹의 리더십 또한 사법적 처벌과 정치적 사면의 굴레 속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면 스웨덴의 기업 지배구조를 참고해 재벌의 재산권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영을 연구해 온 크리스 롤리 옥스퍼드대 켈로그칼리지 객원교수가 한국식 경영의 특징을 분석했다.

빵집 ‘성심당’의 성공 비결

1956년 대전역 앞 천막에서 찐빵 장사로 시작한 성심당은 튀김소보로, 딸기시루 등 메가 히트 상품을 개발하며 전국에서 입소문 난 대전 명물 빵집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SPC그룹 계열사 중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CJ그룹 계열사 중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뛰어넘었다. 성심당이 위기를 딛고 전국에서 사랑받는 장수 빵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성공의 ‘비밀(BE MIL)’은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로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를 포용하는 경영을 실천한 데 있다. 일본 벤치마킹 투어 등 인재 양성에 투자하며 제품을 꾸준히 혁신하고 고객 가치를 우선하며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한 점도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