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 품는다… 8700억 원 지분 인수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2월 11일 17시 45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인 아워홈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1일 아워홈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계열사 우리집에프앤비(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 원 출자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외 2명의 지분 58.62%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들 주식에 대한 금액은 약 8695억 원(약 1338만주)으로, 주당 가액은 6만5000원 정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우리집에프앤비를 통해 주식매매 계약상 당사자 지위와 권리·의무를 이전 받을 예정이다. 자체 보유현금 및 일부 외부차입을 통해 출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출자 일자는 오는 4월 29일이다.
더 플라자 호텔 전경
더 플라자 호텔 전경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모양새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 부회장은 미국의 로봇 제조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를 인수하고, 햄버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이끄는 등 푸드테크와 외식업 등 전반에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 아워홈 인수 관련 태스크포스팀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0년 단체급식·식자재 부문인 푸디스트를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5년 만에 다시 단체급식·식자재 사업에 뛰어드는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존 F&B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한화푸드테크, 한화로보틱스의 주방 자동화 기술 등을 아워홈에 접목하면 효율성 제고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 공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 마련하는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F&B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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