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내림세-증시도 상승 기대감 ‘솔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9일 15시 36분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14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사진) 2024.12.26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국내 외환·금융 시장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강달러를 부추기는 미국의 경제 지표에도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 중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 종가는 1458.3원이었다. 지난해 말(1472.5원) 대비 0.96%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미국 고용 지표 상승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화됐음에도 환율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의미 있다는 평가다.

외환·금융 당국은 환율 안정 등을 위해 정치 불안과 별도로 경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경기부양보다 환율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도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줬다.

국내 증시도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해 말 2399.49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2523.55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만 5.17%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요국 40개 지수 중 코스닥(6.86%)과 더불어 수익률 기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들어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도 올해 들어서 코스피에서만 8272억 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국내 외환·금융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상계엄 이후 치솟던 한국의 부도 위험도 최근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0.34%p 수준이던 5년물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3일 0.40%p 이상 치솟았다가, 최근 0.38%p 정도로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국가가 파산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국가 신용도가 상승하면 CDS 프리미엄은 내려가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올라간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국내 외환·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저성장과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 트럼프 신 행정부발 무역 갈등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 대외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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