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이젠 요요현상 차단에 초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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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젭바운드 등 임상 본격화

뉴스1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트렌드가 ‘양’에서 ‘질’로 변하고 있다. 체중을 감량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중을 유지하는 기능까지 더하겠다는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근육량 유지 효과가 있는 항체를 함께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근육 유지량, 치료제 중단 후 체중 유지가 되는지까지 검토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환자 체중의 15∼20%를 감량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치료제를 중단하면 다시 10% 이상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 현상’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리제네론이 개발한 2개의 항체(트레보그루맙, 가레토스맙)는 당초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되는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돼 오던 것이다. 즉, 근육의 손실을 막는 역할을 하는 항체다.

일라이릴리 역시 젭바운드와 지난해 인수한 근감소증 치료제 ‘비마그루맙’의 병용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주 있었던 실적 발표에서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일라이릴리 연구소장은 “비마그루맙의 근육 유지 효과가 기존의 비만치료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비만치료제#위고비#젭바운드#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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