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작년 순익 21조 역대 최대… 부실채권 비율 늘어 건전성은 악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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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에도 20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나는 등 자산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21조4470억 원) 대비 776억 원 늘어난 21조5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21조1890억 원)부터 3년 연속 20조 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은행과 보험이었다. 은행은 지난해에만 15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며 전체 순이익의 61.9%를 차지했다. 보험(3조3000억 원)은 1년 새 이익이 1조146억 원 늘며 가장 높은 증가세(+43.6%)를 보였다.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지주사의 자산 건전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사의 고정 이하 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전년 말(0.49%)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70.5%에서 150.6%로 19.9%포인트 하락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금융지주#부실채권#경역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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