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자영업자 저금리 대환 대출 대폭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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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은행장 만나 상생금융 당부
금감원장 “내실있는 지원책 마련을”

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 17곳의 행장과 만나 유효한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주길 당부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2금융권을 이용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 수준 확대를 검토하겠다”며 “정부도 은행의 상생금융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9조5000억 원 규모의 자영업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 7% 이상인 고금리 대출을 5%대의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자 감면 폭이 크지 않고 지원 대상도 적어 이용 실적이 저조한 편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권에 실효성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도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이 대출자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와 함께 내실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 17곳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별로 관련 대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이날 진행한 행사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달 20일에는 8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불러모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춰주길 요구한 바 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금융위장#자영업자#저금리 대환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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