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사’ 나오나… 28GHz 주파수 신청접수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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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책정가보다 65% 절감
막대한 비용에 선뜻 안 나설듯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제4 이통사’ 육성을 위해서 정부가 각종 ‘당근책’을 제시한 가운데 이번에는 신규 사업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과기정통부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5G 28GHz 신규 사업자의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할당 대상 주파수는 28GHz 대역 800MHz폭(26.5∼27.3GHz)과 앵커 주파수 700MHz 대역 20MHz폭(738∼748MHz, 793∼803MHz)이다.

28GHz는 기존 이통 3사가 포기했던 사업으로 현재 정부에서 신규 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제시했다. 주파수 할당 대가의 최저 경쟁 가격은 742억 원으로 2018년 주파수 할당 때 책정한 가격보다 65% 절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망 구축 의무 수량도 기존 1만5000대에서 6000대로 줄였다.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과 세액공제도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등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전국 단위 할당 신청뿐만 아니라 권역 단위 할당 신청도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신규 사업자가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막대한 장비 구축 비용과 사업성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자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통상 28GHz 주파수는 일반적으로 흔히 5G에 쓰이는 3.5GHz보다 대역폭이 넓어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전파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회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비를 더욱 촘촘하게 많이 구축해야 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제4 이통사#28ghz 주파수#신청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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