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혁신N돌핀스 “허위뉴스를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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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의 ‘혁신N돌핀스’는 20, 30대 사무관과 주무관 23명으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다. 혁신N돌핀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혁신과 돌고래(해수부 구성원)도 되고, 혁신 엔도르핀도 된다. MZ세대 특유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직사회에 불어넣어 젊은 세대가 해수부 정책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조직이다.

주제를 한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혁신N돌핀스에서 요즘 논의되는 주요 내용 중 하나는 허위뉴스 대응법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수산물 안전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의견이 자주 나온다.

해양개발과 김지인 사무관(28)은 “그동안 정부 부처는 허위뉴스가 퍼지면 일단 보도 해명 자료부터 냈다”며 “그보다는 발원지가 된 플랫폼, 젊은 세대가 많이 보는 쇼트폼 영상이 있는 플랫폼에 제대로 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회의를 주재하는 해수부 박성훈 차관은 MZ세대 공무원들에게 “운동장을 넓게 쓰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부서 간 틀을 허물고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고민하라는 얘기였다. MZ세대 공무원들은 “차관님이 직접 회의를 이끌다 보니 우리의 의견들이 바로바로 해당 부서 업무에 반영돼 좋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온라인 매체에 익숙한 혁신N돌핀스 구성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허위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맘카페 등에서 유포되는 허위뉴스는 모니터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허위뉴스는 인공지능 매체 등을 활용해 선정적인 영상과 함께 제작된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이나 사전 예방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가짜뉴스 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MZ세대 직원들, 허위뉴스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인터넷 매체 등을 사용하면서 허위뉴스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기존 서면 보고 형식을 없앴기 때문에 ‘가짜뉴스 TF’ 구성원들은 단톡방을 통해 언제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해수부는 “연안 해역에 대한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와 브리핑에서 설명한 자료는 ‘해양수산부 누리집’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나 수산물 안전과 관련 양질의 정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튜브 생중계 방송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해양수산부#혁신n돌핀스#허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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