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떠나는 남궁훈 “교육자·예비 사업가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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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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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2022.10.19. 사진공동취재단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2022.10.19. 사진공동취재단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이달 말 카카오를 떠난다. 2015년 8월 카카오 합류 후 8년 만이다. 남궁 전 대표는 서강대 초빙교수로서 교육자의 길을 걷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예비 사업가로 새출발할 계획이다.

남궁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년간 함께해 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강대에서 이번 가을 학기부터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직무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 대한 마음의 또 다른 실천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며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재단을 설립하거나 장학기금을 기부해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1972년 생인 남궁 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서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50세가 넘으면 열정이 식을 줄 알았고,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저를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으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 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이 시대에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있으며 지난달부터 모교인 서강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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