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초밥 시식에 300명 긴줄… “문어포-명태회 쓸어 담았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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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ea Farm Show]
사흘간 K수산물 우수-안전성 알려
라이브커머스로 젊은층에게도 관심
수산물 퀴즈쇼-그립톡 만들기 인기… 스마트양식 부스 예비 귀촌인 북적

24일 국내 최대 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 ‘2023 Sea Farm Show’가 열린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2전시장. 오전 11시경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스에서 광어·우럭 초밥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관람객 300여 명이 줄을 섰다. 자녀 2명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주부 김지애 씨(42)는 “박람회에서 시댁과 친정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을 모두 마련했다”며 “젓갈은 맛있어서 따로 더 주문하려고 명함도 받아왔다”고 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된 ‘2023 Sea Farm Show’는 행사 마지막 날에도 오전부터 가족들과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수산물 코너에는 전복과 우럭 등 ‘K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9개 지방자치단체와 6개 공공기관, 45개 기업이 123개 부스를 연 이번 박람회는 추석 직전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K수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K수산물 맛보고 곳곳서 탄성
24일 행사장 곳곳에서는 우리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섰다. 이날 폐막한 ‘Sea Farm Show’에는 60개 기업 및 기관, 지자체에서 123개 부스를 열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4일 행사장 곳곳에서는 우리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섰다. 이날 폐막한 ‘Sea Farm Show’에는 60개 기업 및 기관, 지자체에서 123개 부스를 열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날 행사장을 찾은 60대 주부 나은혜 씨는 행사장에서 구매한 수산물을 양손에 한가득 들고 있었다. 나 씨는 “시식해 보니 맛이 좋아 문어포, 황태마요, 완도 김, 명태회 등을 모두 쓸어 담았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는 온라인에서도 화제였다. 박람회 기간 오전 11시 반부터 1시간 동안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수산물을 판매했는데, 첫날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눈꽃전복 선물세트 판매자로 나서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가자미 식해, 셋째 날엔 참돔 간장조림, 참돔 매운탕, 참돔 구이 등 양식 참돔 밀키트 등을 선보였다. 23일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한 이지연 동화푸드 대표는 “100g짜리 소용량 상품을 12개씩 묶은 선물세트를 판매했는데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라이브커머스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 ‘2023 Sea Farm Show’에서 관람객들이 휴대전화 그립톡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 ‘2023 Sea Farm Show’에서 관람객들이 휴대전화 그립톡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판매 행사 외에도 박람회 중간 관람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양식수산물 퀴즈쇼와 스마트폰 그립톡 만들기 등도 호응이 좋았다.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왕서정 양(12)은 “1시간 걸려서 백사장 위 불가사리를 표현한 그립톡을 만들었다”며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 “우리 수산물 안전성 알리는 계기”
국내 수산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설치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스에도 질문이 쇄도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산물 안전을 걱정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방사능 검사 절차부터 검사 현황, 원산지 표시제, 유통 이력제 등 어떻게 안전을 관리하고 있는지 상세히 알려드렸다”고 했다.

평소 수산물을 좋아한다는 대학생 김예진 씨(22)는 “수산물을 특히 좋아하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류 이후 걱정이 컸다”며 “설명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했다. 전복 양식업체에서 근무하는 노경환 씨는 “수산물이 안전한지, 먹어도 괜찮은지 물어보는 소비자들이 그동안 많았는데 행사를 통해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는지 알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스마트 양식 기술을 선보인 업체에는 예비 귀어·귀촌을 꿈꾸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료 효율화와 질병관리 기술을 연구하는 조석현 블루오션 영어 조합법인 대표는 “양식장을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분들 30여 명이 찾아와 기술을 물어봤다”며 “친환경·스마트 양식 기술을 소개하고, 양식 수산물의 우수한 품질을 알릴 수 있었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sea farm show#k수산물#우수성#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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