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같은 지역서 진찰료 16배 차이

  • 뉴시스

농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
세종과 충남 평균 초진 진료비 1.9배

정부가 동물병원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진료비 편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역에서 진료비 편차가 16배가 넘는 경우도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4일 ‘수의사법’ 개으로 올해 1월5일부터 동물병원 내 진료비 게시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게시된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이다.

공개 대상 진료비 항목은 진찰·상담(초진·재진·상담), 입원, 백신접종(5종), 검사(엑스선·전혈구) 등 총 11개다. 진료비 현황은 전국 단위, 시도 단위, 시군구 단위별로 최저·최고·평균·중간 비용을 공개했다.

조사는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 1008곳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조사와 방문 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그 결과 진료 항목별 전국 평균 비용은 초진 진찰료 1만840원, 입원비 6만541원, 개 종합 백신 2만5992원, 엑스선 검사비 3만7266원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 단위별 평균 초진 진찰료 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로 7280원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 충청남도(1만3772원)와는 1.9배 차이가 났다.

입원비는 1.5배(4만5200원~6만7608원), 개 종합 백신 1.4배(2만1480원~2만9583원), 엑스선 검사비 1.6배(2만8000원~4만5500원)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역에서도 진료비 차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초진 진찰료가 최소 3300원, 최대 5만5000원으로 16배 넘게 차이가 났다. 제주도 역시 최소 5000원, 최대 5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10배 벌어졌다.

진료비 편차가 나타나는 주된 이유에 대해 동물의료업계는 동물병원별로 임대료, 보유 장비 및 직원 수 등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개별 진료에 대한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진료비용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료비 상세 현황은 농식품부 진료비 현황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정보가 공개됨으로써 반려인들이 진료비 현황을 참고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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