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Z5’ 26일 서울서 언팩
주름-배터리 개선 “폴더블폰 대세로”
애플, 9월 ‘아이폰15 시리즈’ 공개
폰시장 정체속 프리미엄폰 승부수
하반기(7∼12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승부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26일 공개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나 홀로 성장 중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세화’란 전략을 꺼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Z 폴드5·플립5를 각각 선보인다. 2019년 갤럭시 Z 폴드를 선보인 뒤 삼성전자는 매년 개선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힌지(경첩)를 ‘U자’형에서 물방울로 바꾸며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고 배터리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부터 지원된 방수 기능에 이어 방진 기능이 이번 신제품에서 지원된다. 갤럭시 Z 플립5는 커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전작(1.9인치) 대비 커진 3.4인치로 확장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1260만 대가량의 폴더블폰 중 976만 대(77.5%)를 판매했다. 중국 업체들에 이어 구글까지 폴더블폰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폴더블폰 대세화’ 전략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추이와도 맞물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5% 감소하면서 8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가 600달러(약 77만 원) 이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에서 지난해 21%로 커졌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8%에서 55%로 커졌다. 5대 중 1대꼴로 팔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매출에선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가격이 각각 200만 원대, 140만 원대로 예상되는 갤럭시 Z 폴드5·플립5은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강자는 애플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75%)과 삼성전자(16%)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두 기업 사이 격차도 크다. 애플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제품에 해당한다. 애플은 인도 등 신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인도에서 오프라인 매장 2곳을 연속해 열었다. 2분기 인도에서 팔린 애플의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12월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의 충전단자를 USB-C타입으로 통일하도록 한 유럽연합(EU)의 규제에 따라 이번 신제품은 애플의 자체 규격(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타입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범용성이 높아진 만큼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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