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단일지주회사 체제 추진… “주주 배당 상향될 것으로 기대”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7월 7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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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지주회사 체제로
“우량 계열사 편입되면 배당 여력 확대될 것”
그간 제기된 ‘계열분리’ 리스크 해소될 듯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는 전략을 가동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6일 이사회를 열어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현물출자를 통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 의결을 공시했다.

이를 통해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단일 지주회사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하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 지분 40% ▲현대백화점 지분 32%를 각각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안건으로 의결한 내용이 모두 마무리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진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를 통해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지분 10.1%와 현대백화점 지분 12.1%를 법적 요건인 30% 이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우량 계열사가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배당 여력이 확대돼, 배당이 크게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주가치 또한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해 신규 사업 추진과 의사결정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신속성과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업활동이 이뤄지는 현 상황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간의 협업 및 시너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단일 지주회사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그간 제기돼 왔던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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