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위해 ‘특례보증보험’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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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원전 수주 협력단 파견

정부가 원전 설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받은 선수금 등을 보증해주는 ‘원전 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를 새로 만든다. 2조500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원전 협력단도 현지로 파견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2차관 주재로 ‘원전 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원전 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를 신설해 수출 기업에 대한 보험 지원 한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례보증보험 제도는 원전 기자재 납품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기자재 업체 대신 발주처에 선수금 등을 반환해주는 제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규 원전 수주뿐만 아니라 원전 설비 수출도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인식하에 원전 설비 수출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정부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 수주전에 나설 원전협력단을 민관 합동으로 꾸려 루마니아로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따낸 이집트 엘다바 원전 터빈 건설 공사와 관련된 기자재 59종은 연내에 모두 발주를 마무리해 원전 수출의 결실을 국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 9월부터는 루마니아 관련 기자재 25종 발주도 시작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를 수주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원자력 설비 공급 업체 668개 중 직접 수출한 적이 있는 기업은 6.3%(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 82.9%는 아예 수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인력도 2017년 3만7300명에서 2021년 3만5100명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특례보증보험#루마니아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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