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설계 역량 강화

  • 동아일보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대두되고 있는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에 주력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청정 수소로 분류되는 블루·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시공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고온·고압 상태에서 천연가스를 수증기와 반응시키고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는 분리·격리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수소다. 그린수소 역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수소 사업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그룹의 ‘2050 수소 700만 t 생산’ 목표에 맞춰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에 참여해 수행 실적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호주·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수행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9월 포스코홀딩스, 수소 생산·판매 전문 기업 어프로티움과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3개 회사는 수도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반의 블루수소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2026년까지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천연가스 수소 추출 및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건설한 뒤 연간 4만 t의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량 회수해 산업용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사업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한다. 유럽연합(EU)은 최근 택소노미(Taxonomy·녹색 분류 체계)에 원자력발전을 포함한다고 발표하면서 원자력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인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전문 조직인 ‘원자력사업추진반’을 구성하고 인력을 충원 중이다.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도 꾸준히 쌓아왔다. 2010년 한국전력 주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SMART’ 국책 사업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SMART는 국가 주도로 개발된 ‘SMR(소형모듈원전)’ 모델을 뜻한다. 2012년에는 SMART 표준설계 인가 취득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innovative-SMR·혁신형 소형 모듈 원전)’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이용 시설인 가속기 연구시설 건설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건축 구조·시공, 기계 및 특수 설비 분야의 기술력은 최고로 인정받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 원자력발전소와 SMR 등 원자력발전 사업은 물론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같은 원자력 이용 시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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