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점주들 가맹비 3520만원, 피자스쿨의 6배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9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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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맹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은 가맹비(가입비)를 내는 브랜드는 도미노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노피자의 가맹비는 3520만원으로, 주요 피자 브랜드 중 가장 낮은 피자스쿨(550만원)의 6배를 넘었다.

가맹비와 교육비·보증금·기타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부담금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 면적당 인테리어 비용은 360만원으로 피자헛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청오디피케이가 운영하는 도미노피자 가맹점주(가맹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가맹비는 3520만원이다.

주요 8개 피자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액수다. 가맹비와 함께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 등을 더한 부담금 총액 역시 2억5495만으로 가장 높았다.

청오디피케이는 미국 도미노피자와 국제 가맹 계약을 맺고 국내 가맹 사업에 관한 모든 권한을 보유한 도미노피자의 한국 가맹본부다. 오광현 대표이사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다음으로 가맹비가 높은 브랜드는 한국피자헛의 피자헛(3327만원)이다. 부담금 총액은 2억1268만원이다.

전반적으로 해외 프랜차이즈의 가맹비와 부담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파파존스의 파파존스피자는 가맹비 880만원에 부담금 총액 1억9992만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국내 브랜드에선 엠피대산의 미스터피자가 해외 프랜차이즈에 준하는 가맹비를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가맹비는 3300만원으로, 부담금 총액은 1억7488만에 달했다.

주요 피자 브랜드 중에서 가맹비가 가장 낮은 곳은 피자스쿨과 맘스터치 피자앤치킨이다. 두 브랜드의 가맹비는 550만원으로 도미노피자의 6분의 1에 못미쳤다. 부담금 총액은 각각 6724만원과 7580만원에 그쳤다.

최근 피자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맘스터치의 피자헤븐은 가맹비 1100만원과 부담금 총액 7080만원을 받는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피자헤븐을 인수하고 같은 해 7월부터 피자앤치킨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등 피자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피자는 가맹비 1650만원과 부담금 총액 1억6920만원을 받는다.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고 점포를 적극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주요 피자브랜드 중에서도 단위면적당 인테리어 비용(360만원)도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브랜드는 피자헛(404만원)으로 가장 낮은 맘스터치 피자앤치킨(132만원)의 3배에 달했다.

한편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청오디피케이가 70개 도미노 가맹점에 관련 비용을 지원하지도 않으면서 인테리어 개선 공사를 요구한 행위를 적발, 지난해 11월 청오디피케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7억원(잠정)을 부과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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