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흡연자라면 비연소로… 정부 도움 필요한 때”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2월 8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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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이 이뤄지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백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일반담배에서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이 이뤄지려면 공급자-소비자-정부의 ‘삼위일체’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의 ‘2022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2%에서부터 2018년 9.6%, 2019년 10.5%, 2020년 10.6%, 2021년 12.4%, 2022년 14.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일반담배가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이 10%대에 진입한 후에 성장 속도가 더디어졌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고, 시장의 반응도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이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금연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지속돼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경우 흡연자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학적인 자료들과 근거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소비자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왔으면 한다”며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를 위해 정부, 소비자와 함께 이야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뉴질랜드의 정책 사례도 언급했다. 앞서 뉴질랜드 의회는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초강력 흡연 규제 법률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다만 전자담배 판매는 제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그는 “대안이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뉴질랜드 사례의 핵심은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의 대안으로 인정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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