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 LG에너지솔루션과 알루미늄박 공급계약… 7년간 약 7000억 규모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월 30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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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도요타통상, 지난달 삼아알미늄 전략적 투자
삼아알미늄, 美 공장 조성 위한 자금조달
미국 현지 알루미늄박 공급망 강화
美 바이든 정부 IRA 대응 일환
“장기계약인 만큼 추가 계약 가능성 有”

삼아알미늄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6951억1750만 원,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삼아알미늄 최근 매출액(2529억6552만 원)의 274.8%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2일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 물류·부품업체 도요타통상과 함께 삼아알미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사모펀드 제이케이엘파트너스는 재무적 투자자로 삼아알미늄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삼아알미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금 총 1152억5499만 원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자금은 미국 현지에 알루미늄박 생산 공장 조성에 사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7000억 원 규모 알루미늄박 물량은 상당히 많은 규모”라며 “특히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망 강화 일환으로 삼아알미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는데 약 7년에 걸쳐 이뤄지는 장기계약인 만큼 추가 물량에 대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아알미늄 포승공장
삼아알미늄 포승공장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알루미늄박 6900억 원 규모 물량이 전기차 몇 대 분에 해당하는지는 영업상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계약은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이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알루미늄박을 공급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일환으로 이뤄진 계약으로 볼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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