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수출 20% 감소… 무역 적자 49억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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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줄며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중(對中) 수출 감소 폭이 약 9%포인트 커진 데다 2주 넘게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4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이는 1~10일 기준으로 2020년 10월(―28.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달 1~10일 ―2.8%였던 수출 감소 폭은 한 달 새 7배 이상으로 커졌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1위 교역국인 중국으로 수출액이 34.3% 감소했다. 11월 1~10일 대중 수출은 25.4% 줄었다. 한 달 새 감소 폭이 8.9%포인트 확대됐다. 베트남(―23.7%), 일본(―22.7%) 등에 대한 수출도 20% 넘게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7.6% 줄며 3개월째 20% 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액도 줄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해 무역수지는 49억23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1~10일 무역적자(20억46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400만 달러로, 이미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넘어섰다. 직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2400만 달러)의 2배 이상이다. 월간 기준으로 무역수지는 지난달에도 70억11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며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 기간 적자다.



세종=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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