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7인치보다 큰 OLED TV 안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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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2]
백선필 상무 “너무 커 운송 어려워”
LG전자, ‘크기 경쟁’ 중단 선언

LG전자가 97인치를 마지막으로 가정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크기 경쟁’을 멈추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TV 제조 기술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하드웨어 경쟁이 아닌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LG전자는 백선필 TV 고객경험(CX) 상무(사진)의 브리핑을 통해 “가정용 올레드 TV의 사이즈 확장은 97인치가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100인치가 넘는 올레드 TV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지만 ‘크기 경쟁’을 중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백 상무는 “사실은 97인치도 운송이 어려워 버거운 상황”이라며 “한국이든 유럽이든 앞으로는 70인치대가 메이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가 나오게 된다면 모듈형으로 만들어 조각으로 운송이 가능한 마이크로 LED TV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상무는 “하이엔드가 아닌 4K 일반 TV는 (중국이 한국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액정표시장치(LCD)만 보면 한국 기술의 90%를 따라왔고 화질 컨트롤 역량은 아직 부족한데 이 역시 따라올 것으로 본다. 중국과의 격차가 2, 3년 내로 좁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lg전자#백선필 상무#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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