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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경유 51%·수박 22%·전기료 11%↑…IMF 이후 최고 물가 “어려움 지속”

입력 2022-07-05 10:00업데이트 2022-07-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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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명동의 식당가에 메뉴와 가격표가 안내되어 있다. 2022.7.4 뉴스1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0% 오르면서 1998년 외환위기 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경유가 50.7%, 수입쇠고기가 27.2% 급등했다. 특히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7.4% 크게 오르면서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실제 민생난을 보여줬다.

통계청이 5일 펴낸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상승했다. 상승폭이 전월인 5월(5.4%)보다 0.6%포인트(p) 확대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 News1
6월 물가는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공업제품이 9.3% 오르면서 2008년 9월(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론 Δ경유(50.7%) Δ휘발유(31.4%) Δ등유(72.1%) Δ자동차용LPG(29.1%) 등 유가 급등세가 가팔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상승한 가운데 Δ돼지고기(18.6%) Δ수입쇠고기(27.2%) Δ포도(31.4%) Δ배추(35.5%) Δ닭고기(20.1%) Δ수박(22.2%) Δ감자(37.8%) 등이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9.6% 급등했는데, 이에 포함된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7%) 등 공공요금 상승률도 컸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9% 상승했다. 특히 외식이 1992년 10월(8.8%) 이후 최대 상승률인 8.0%에 달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2.7.5 뉴스1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농축산물 오름 폭이 확대됐다”면서 “1998년 11월은 외환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시기”라고 말했다.

역대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작년 10월(3.2%)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다가 3월(4.1%)과 4월(4.8%)에 4%선을 돌파했다.

이어서 5월(5.4%)에 5%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이후 13년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에 6% 선에 다다르면서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4% 올라 2009년 3월(4.5%)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3.9% 올라 2009년 2월(4.0%)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4% 오르면서 1998년 11월(10.4%)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급격하게 치솟았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변동을 배제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09년 4월(4.0%) 이후 1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인 3.9%를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큰 흐름에서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특히 석유류의 상승 기여도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는 것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개인서비스는 국제 에너지 비용 상승, 곡물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고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들이 빨리 완화돼야 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상승폭 확대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어 심의관은 그러면서 “하반기 (물가 증감 추이)는 불확실하다. 석유류의 오름세 둔화 시각도 있긴 한데 지켜봐야 한다”며 “7월부터 현재와 같은 수치면 연간으로 5%를 넘게 된다”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석유류의 큰 폭 오름세 확대와 함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에너지·곡물가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기재부는 “그간 식품·에너지 등 생활물가 안정과 서민생계비부담 경감,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앞으로 시장동향 등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그간 발표한 민생·물가안정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민생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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