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표정 굳은 경제수장들…美 ‘자이언트 스텝’에 긴급 회동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16일 07시 51분


코멘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 경제 수장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공동취재) 2022.6.16/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 경제 수장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공동취재) 2022.6.16/뉴스1
물가에 쫓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뒤 16일 긴급 회동한 우리나라 경제수장들의 얼굴은 일제히 굳어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정각에 맞춰 서울 중구은행회관 회의실에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장에 들어선 이들의 얼굴에선 아무런 표정도 읽히지 않을만큼 경직돼 있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장에 들어서기 직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어떻게 봤느냐’는 기자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평소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만 하더라도 기자들에게 말을 건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만큼은 굳은 얼굴로 발언을 삼갔다. 출근 길에서 기자와 만난 김소영 부위원장과 이복현 원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추 부총리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말하기까지 이들 사이에선 침묵만이 흘렀다.

이날 회의 안건으로는 Δ미(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Δ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및 평가 Δ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평가 등이 다뤄진다.

앞서 연준은 지난 14~15일(현지 시각) 열린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종전의 0.75~1.00%에서 1.50~1.75%로 0.75%p 대폭 인상했으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5월에 발표한 계획대로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직후 우리나라 경제 수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들이 내놓을 대응책에 쏠려 있다.

이들 경제수장들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회의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