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5년간 국내 20조 투자… “세계 휩쓴 K콘텐츠 더 큰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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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칸 등 잇단 수상 이끌며 장기육성 통해 지속적 역량 강화
콘텐츠-식품-플랫폼-웰니스 등 중기비전 선정한 과제 집중투자
최대 3만 명 신규 채용 예상돼

CJ그룹이 아카데미에 이어 칸영화제까지 휩쓴 K콘텐츠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에 20조 원을 투자한다.

CJ그룹은 문화 사업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20조 원을 투입해 최대 3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말 그룹 중기비전으로 선정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에 고루 투자한다.

우선 콘텐츠, 식품 등 문화 분야에 12조 원을 투입한다. 전체 투자액의 60%로 가장 비중이 높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역량부터 높인다.

CJ그룹은 최근 몇 년간 국제영화제를 휩쓴 국내 주요 작품들에 투자하며 K콘텐츠 성장을 이끌어왔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배우 송강호가 한국 배우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는 모두 CJ ENM이 투자와 배급을 맡은 작품들이었다. 2020년 오스카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시 CJ ENM이 투자·배급한 작품이었다.

CJ그룹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 강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대체육 등 미래형 식품을 개발하고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투자한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 성장함에 따라 플랫폼 분야 투자도 확대한다. 모바일 기반 커머스에 적합하도록 물류, 커머스 등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7조 원이 투입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자동화 기술과 시설을 이커머스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배송 효율을 높인다. CJ올리브영은 정보기술(IT)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K뷰티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서 공고히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웰니스와 지속가능성 분야에도 총 1조 원 이상 할당했다. 미래형 신소재에 집중 투자하고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시설(CDMO), 천연 프리미엄 소재 고도화도 추진한다. 바닷물에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의 제품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식이다.

일자리도 늘린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5년간 매년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CJ그룹은 앞선 중기비전 발표 이후 ‘인재제일’을 그룹 경영철학으로 삼아 주 4.5일제 근무, 거점오피스 등을 도입하며 최고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소 2만5000명에서 최대 3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며 “콘텐츠와 식품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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