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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단독]엔진고장 사건 후 운항 중단된 B777 항공기, 이르면 6월 다시 뜬다

입력 2022-05-19 16:24업데이트 2022-05-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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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대한항공 16대, 아시아나 9대 등 29대 다음 주부터 공식 정비
대한항공 B777 항공기
지난해 2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발생한 PW4000 계열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돼 있던 국내 B777 항공기가 정식 정비에 들어간다. 이르면 6월 중순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제출한 B777 항공기 정비개선회보(Service Bulletin)를 승인했다. 정비개선회보는 항공기 감항성 유지와 안전성 확보, 신뢰도 개선 등을 위해 항공기 및 엔진 제작회사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정비 가이드라인이다. 즉, 문제가 된 B777 항공기의 감항 인증(항공기가 비행을 해도 된다는 증명)을 위한 정비 방식을 FAA가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B777-200 항공기가 덴버공항에서 하와이로 가던 중 이륙 직후 엔진이 고장 나면서 비상 착륙을 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로 엔진 파편과 카울(엔진을 둘러싸고 있는 덮개)이 인근 주택에 떨어졌다. 이후 FAA는 PW4000계열 엔진을 장착한 B777 항공기에 대한 운항을 중단 시켰다. 국토교통부도 해당 기종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문제가 된 B777 항공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60 여대가 운항 중이었다. 국적항공사 중엔 대한항공이 총 53대 중 16대, 아시아나항공이 9대, 진에어가 4대의 B777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고 후 엔진 자체에 대한 정비 및 감항 인증은 완료됐지만, 엔진 카울(덮개)과 엔진 카울의 강도 등에 대한 정비 인증이 길어졌다. 이에 B777 항공기는 사고 이후 1년 넘게 공항에 주기(주차) 돼 있었다.

진에어 B777 항공기
그러나 이번 FAA의 공식 정비 인증으로 조만간 B777이 다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는 FAA 및 보잉사의 정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공식 정비에 들어간다. 엔진 입구와 팬(블레이드) 부분 쪽 덮개 보강 및 엔진의 추진력을 감속 지키는 장치에 대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자체적으로 정비 수리인가 및 인증을 받아서 단독으로 작업이 가능하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잉과 함께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간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던 만큼 정비 및 점검, 시범 비행 등을 포함하면 재 운항에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장거리 기재가 없는 진에어의 상황을 고려해 자사 B777 정비를 잠시 미루고 진에어 항공기 정비를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이르면 6월 중순부터 B777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반기(7~12월) 투입을 목표로 운항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적인 정비 및 감항 인증 가이드라인이 승인됐기 때문에, 관련해서 정비를 마치고 행정적인 절차를 밟으면 곧 바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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