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1분기 매출 15.2%↑… 물류비·개발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4월 22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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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1.1% 감소… “불안정한 대외 환경 영향”
2분기부터 실적 반등 기대
1분기 글로벌 수주 확대·엔데믹 이후 물류 안정화 기대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1조3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21.1%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의 경우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영향으로 완성차 물량이 감소했지만 전동화부문 성장과 글로벌 시장 AS부품 수요 회복세 등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전동화사업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64% 늘었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AS부품 매출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해외로 긴급 공수하는 부품들의 운송방식을 항공편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가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상개발비는 20.8% 증가한 8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급변하는 대내외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 2분기 이후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50%를 넘어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 제품믹스가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히는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여 관련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 외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분기에만 연간 계획 대비 44% 수준인 16억6000만 달러(약 2조570억 원) 규모 핵심부품 수주 실적을 거뒀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현지 니즈를 반영한 수주확대 전략을 통해 추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와 핵심부품 수주,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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