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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LGD, 올 OLED 출하 1000만개 넘을듯

입력 2022-04-05 03:00업데이트 2022-04-0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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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전망… “작년 대비 생산량 36.8% 증가할 것”
올해 LG전자 OLED TV 판매량 20%↑… 40형대 패널 출시, 전략적 시장 확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LG전자 TV의 40% 가까이가 OLED 패널을 채용하는 등 TV 시장에서 OLED 장악력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TV용 패널 출하량은 2020년 447만2000개에서 지난해 742만6000개로 66.1%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6.8% 늘어나 1016만 개를 기록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2013년 첫 양산에 들어간 OLED TV가 7년 만인 2020년 초 누적 1000만 대를 넘어섰는데, 2년 만에 연간 1000만 대 시대를 열게 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20개 TV 제조사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 매출액 29조9000억 원 중 40% 이상이 OLED 사업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2020년 영업적자를 냈던 이 회사가 작년 2조20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낸 데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 판매 호조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계열사이자 LG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한 LG전자는 TV 패널의 무게 중심을 빠르게 OLED로 옮기고 있다. 작년 4분기 LG전자의 TV 매출액 중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8.9%였다. 2019년 4분기 20.4%에서 두 배 가까이로 뛴 것이다. 올해는 이 비중이 4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404만8000대에서 20% 이상 늘어나 5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의 OLED 패널은 사업 초기엔 프리미엄 시장만을 타깃으로 했다. 처음 양산된 55형 OLED TV의 소비자 가격이 1100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OLED는 ‘고가’ 또는 ‘대형’ TV에만 주로 채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40형대 패널을 내놓으면서 타깃 시장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 70형, 80형의 대형 패널을 만들 때 남는 자투리로 더 작은 패널을 양산해 제품화하는 것이다. 8.5세대(2200mm×2500mm) 원장 하나로 77형 2장과 48형 2장을 동시에 생산하는 식이다. 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세컨드 TV’ 시장과 MZ세대를 중심으로 ‘게임용 모니터’ 시장이 가파르게 커진 것도 OLED 전략 변화의 배경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OLED TV 사업을 10년째 하면서 대형 수요는 어느 정도 충족시켰고, 프리미엄 세컨드 TV를 원하는 고객도 충분히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올해는 42형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명실 공히 크기 기준으로 OLED TV 풀 라인업을 갖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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