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일자리, 코로나 전보다 100만개↓…단기 알바만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3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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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에 40시간 일하는 전일제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보다 100만 명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시간 일자리만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전일제 환산’(FTE·Full Time Equivalent) 취업자 수는 242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월보다 98만1000명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취업자 수는 2435만8000명으로 전월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11만2000명 늘었다. 통계청의 취업자 수는 주당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포함되는 반면 FTE는 한 주에 40시간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보고 산출한다. 주 20시간 일한 사람은 0.5명으로 산정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FTE를 공식 통계지표 중 하나로 쓴다.

60세 이상 고용률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FTE 통계’와 ‘통계청 공식통계’ 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둘의 차이는 2019년 1월 2.3%포인트였지만 지난달 5.1%포인트로 두 배 넘게 커졌다. 2015년 5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통계청장을 지낸 유 의원은 “노인 일자리가 늘었지만 단시간 일자리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FTE 취업자 수 감소에는 다양한 구조변화 요인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하는 데는 유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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